알고리즘 41

47th ICPC World Finals (WF 2023) 후기: 2/2

1편에서 이어진다. Luxor 가는 길 토요일 오후쯤에 공항에 팀원 셋이 모여서 출발했다. 룩소르는 깡촌이기 때문에 직항은 당연히 없고, 보통 카이로를 경유해서 간다. 근데 왠지 모르겠는데 인천-카이로 직항 편이 없어서 결국 인천-리야드(사우디아라비아)-카이로-룩소르 라는 2번의 환승을 거쳐야 하게 되었다. 리야드 공항에서 10시간 정도를 대기해야 했는데, 인천-리야드 비행기에서 잠을 거의 못 잔 덕에 의자에 앉아서 열심히 자면서 시간을 때울 수 있었다. 우여곡절 끝에 일단 카이로에 일요일 오전쯤에 도착했고, 하린이는 카이로-룩소르 비행기 표가 달라서 (소멤 지원 받는 것 때문에 약간 늦게 샀는데, 그 사이에 원래 사려고 했던 게 매진되었다) 공항에 놔두고 나랑 정현이 먼저 룩소르로 향했다. 국내선 타러..

47th ICPC World Finals (WF 2023) 후기: 1/2

2024년 4월 18일에 Luxor, Egypt에서 개최된 46th ICPC World Finals (WF 2023) 에서 7등을 기록하여 은메달을 획득하였다. 솔직히 서울대 입학할 때만 해도 월파를 한 번이라도 나가 보면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 보니 2번이나 나가서 메달도 2개를 따게 되었다. 기본적으로 이런 대회 성적은 실력도 실력이지만 운/당일 컨디션 등의 변수에 크게 의존한다고 생각하는데, 두 번의 WF 모두 그 시점의 실력으로 낼 수 있는 거의 최대에 가까운 성과를 낸 것 같아서 좋다. 대회 가서 있었던 일만 딱 쓰기보다는 서사를 전체적으로 써 두면 나중에 보고 추억 되새기기에 좋을 것 같아서 이번 글은 좀 길게 남겨 보려고 한다. 1편에는 월파 가기 전까지의 일을 정리해 보..

solved.ac Grand Arena Party (Arena #18) 후기

solved.ac에서 주최한 Grand Arena Party (Arena #18) 에 Division 1으로 참가하여 1등을 달성하였다! SCPC, SNUPC(교내대회), Hello BOJ 등등 개인 대회에 나간 적도 많고, 상도 많이 타긴 했지만 우승은 한 번도 해 본 적 없었는데, 이번에 정말 운이 잘 따라줘서 우승을 하게 된 것 같아서 좋았다. 바로 3주 전에 Hello BOJ 2024 대회 출제 및 당일 운영을 하면서 정말 힘들었었는데, 여기 나와서 1등도 하고 상품도 타가니 앞으로는 참가할 수 있는 대회면 참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하루였다. 대회 시작 전 적당히 11시 언저리에 도착해서 들어오니 다들 열심히 Puzzle hunt를 하고 계시던데, 우리 팀은 팀원을 한 분 (kiwiyou님)..

UCPC 2023 본선 후기 + 팀 전략에 대해

UCPC 2023 본선에 "25세 김동현 마지막 UCPC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팀으로 출전하였다. 멤버는 역시 UCPC 2021/2022 및 ICPC 2022를 함께한 두 명 (stabilizer_h(안정현) / harinboy(이하린)). 결과는 5등. 대회 끝난 직후에 예상했던 결과보다는 높은데, 그래도 더 잘 할 수 있었다는 약간의 아쉬움이 존재한다. 대회 전에 PS 연습을 좀 할까 했으나, 그것은 메이플 하이퍼버닝으로 대체되었다. 대회 전날에도 12시 되자마자 오늘 메할일만 하고 자야지 했는데 다 끝내고 폰질 좀 하니까 3시가 돼서야 잠에 들 수 있었다. 그리고 8시에 일어났다. 사실 전날부터 이미 수면부족 상태였기 때문에 오늘은 아침부터 쭉 수면부족 상태였다. 지금 돌이켜 보니 이게 영향이..

UCPC 2023 예선 후기

UCPC 2023 예선에 "25세 김동현 마지막 UCPC -많은 응원 부탁드려요-" 팀으로 출전하였다. 멤버는 역시 UCPC 2021/2022 및 ICPC 2022를 함께한 두 명 (stabilizer_h(안정현) / harinboy(이하린)). 사실 이 팀으로 일주일 전에 FunctionCup 2023도 쳤는데, 귀찮아서 후기는 안 썼지만.. 그래도 나름 괜찮게 친 거 같아서 그냥 비슷한 느낌으로 대충 치기로 했다. 개인적으로는 PS 연습도 졸업논문+이것저것 때문에 바빠서 거의 안 하다시피 했는데 최근에 코포/모비스 예선/FunctionCup 등등 개인대회 퍼포먼스를 봤을 때 괜찮겠거니 싶었다. 결과는 4등. 초반에는 참 좋았는데, 중반에 내가 시간을 한 30분 갖다버린 게 좀 큰 듯 하다. 프리즈 이..

Good Bye, BOJ 2022! 후기 + 풀이

2022년 12월 31일에 열린 Good Bye, BOJ 2022! 대회에 참가하였다. 7솔브로 13등을 기록하였다. PS 판의 수준이 얼마나 높아졌는지를 뼈저리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다. 사람들이 문제를 너무 잘 푼다.. 그리고 최근 들어 갑자기 문제 풀이를 내는 데 걸리는 시간이 급격히 길어진 느낌인데, 해결할 방법을 모르겠다. 시간 지나면 나아지려나.. 대회 타임라인 A는 적당히 무난하게 빨리 풀 수 있었다. 파이썬을 쓰고 싶을 정도로 쉽지는 않은 문제라서 오히려 틀리지 않을 수 있었다. B를 봤는데 벌써부터 별로 안 쉬워서 약간 슬펐다. 처음에 파라메트릭으로 접근했다가 다행히 다 짜기 전에 이상함을 깨달았다. 그리고 풀이를 대충 생각한 다음 긴가민가 하면서 냈는데 다행히 한 번에 맞을 수 있었다..

2022 ICPC Seoul Regional 후기

2022 ICPC Seoul Regional에 HappyLastDance 팀으로 출전하였다. 팀원은 UCPC 2021/2022 팀이랑 동일하게 군대 선임 두 분(stabilizer_h, harinboy)이다. 인터넷 예선을 나름 성공적으로 쳤지만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었기에 열심히 연습을 하고자 했고, 다른 해야 할 일이 산더미지만 일단 유기하고(...) 리저널 전까지는 PS 연습에 집중하기로 했다. 그냥 여유 시간이 생기면 일단 PS를 했던 것 같다. 그렇게 문제를 열심히 풀면서 "피곤한 상태로 코딩을 하면 별 이상한 데서 실수를 한다" 라는 사실을 깨닫고, 전날에는 일찍 잤다. 그렇게 긴장된 채로 오늘(11월 19일) 대회를 치르게 되었다. 결과 및 후기 10솔브로 3등을 기록했다. (서울대 2등) ..

2022 ICPC Seoul Regional 인터넷 예선 후기

2022 ICPC Seoul Regional 인터넷 예선에 HappyLastDance라는 팀으로 참여했다. 팀원은 UCPC 2021/2022 팀이랑 동일하게 군대 선임 두 분(stabilizer_h, harinboy)이다. 내년 봄학기에 졸업을 한다 치면 마지막 ICPC이기도 하고, 최근 여러 모로 실력이 예전같지 않음을 확인하면서 ICPC 준비를 열심히 해야겠다는 동기부여가 많이 되었다. 팀의 특성에 대해 잠시 살펴보자면, harinboy는 풀이 도출에 매우 강한 타입이고 stabilizer_h는 수학 문제 나오면 풀어달라고 영입한 (IMO 국대 출신) 조커픽(?)이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코딩은 내가 하게 된다. 실제로 harinboy가 준 풀이를 내가 구현하는 것이 min(둘이 각각 혼자 푸는 시간..

SCPC 2022 1차예선 후기

총평 예년과 비슷한 정도의 난이도인 듯 하다. 사실 작년 1차예선이 유독 쉬웠던 거 같긴 하다.. 올해 예선 문제는 예년에 비해 관찰과 아이디어 비중이 좀 컸던 것 같다. 보통 3~4번에 무지성 세그트리 문제가 하나쯤 있던데.. 풀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문제는 4번인듯. 본선에는 제출 횟수 제한이 100번으로 사실상 없는데, 예선에는 왠지 모르게 10번이라는 조금 빡센 제한이 걸려 있다. 정신 놓고 몇 번 틀리다 보면 어느 순간 위험해질 정도. 예전에야 뭐 휴리스틱 부분점수 문제도 있고 했으니 제한이 빡센 편이 좋았겠지만, 이젠 좀 풀어줘도 될 듯 하다. 문제별 풀이 Github repository (https://github.com/kdh9949/snups-scpc2020/tree/master/code/..

Educational Codeforces Round 131

총평 재밌는 라운드였다. 2시간 거의 꽉 채워서 풀어본 라운드가 흔치 않은데, 시간을 알차게 쓸 수 있었다. 좀만 덜 틀렸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래도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 같긴 하다. 대회 후기 더보기 (등수는 open hacking phase 끝나면 올릴 예정) A는 그냥 개쉬운 문제였다. 오만하게도 제출창 Python 코딩을 시도했는데 Compilation Error -> 예제 WA를 거쳐 맞을 수 있었다. (지문 잘못 읽었음) B도 쉽길래 또 제출창 코딩을 시전했는데 이번엔 다행히 맞았다. C는 Parametric Search를 써야 하길래 아쉽게도(?) C++로 코딩을 했다. 어렵지 않게 한 번에 맞았다. D는 처음에 이상한 생각을 해서 코드를 짜기까지 한 다음 예제가 안 나오는 걸 보고 ..